명치부근과 양쪽 옆구리에 통증이 생긴지 어느덧 반년이 넘었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계속 되는 불편함에 스트레스는 커져갔죠. 이런 통증때문에 올해 초 건강검진도 받았었는데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해볼만한 검사중 남은것이 바로 대장내시경과 복부CT였는데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내시경 받은 후기입니다.
사실 대장내시경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장암 검사를 위한것인데요. 대장암 검사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만 하더라도 대장암 발견이 아주 쉽습니다.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정 나이가 되면 3 ~ 5 년에 한 번씩 받으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건강검진을 계속 받아왔지만 대장내시경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왜 일까요? 대장내시경을 위한 장청소. 공감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대장내시경 약 복용하는게 너무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도 하지 않았었죠. 먼저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약 먹는거 자체보다도, 먹고 난 후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장 내시경?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을 통하여 항문과 직장 및 대장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대장 / 직장암, 용종, 염증 등의 대장 직장 질병을 진단 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그리고 대장내시경중 용종이나 특별한게 발견되면 절제하거나 조직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전 주의사항
검사 전 주의사항을 받았었습니다.
- 검사전날 오후 7시 이전에 식사는 가볍게(죽) 드신 후 금식 하십시오. 자정부터 검사가 끝날 때 까지는 물 포함해서 반드시 금식 하셔야 합니다.
- 위 절제 수술을 받으신 분은 섬사전날 점심, 저녁 식사는 소량의 죽을 드셔야 합니다.
- 현재 고혈압, 심장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계신분은 검사당일 아침 7시 이전에 소량의 물과 함께 약을 복용하시고 오십시오.
- 진정 내시경 검사 후 "운전은 절대 금지" 합니다.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 하여야 합니다.
건강검진을 할 때 수면 위내시경을 했었는데요. 그때는 딱히 보호자 동반을 꼭 해야 하는 의무는 없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수면내시경을 하려면 보호자를 꼭 동반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저녁은 가볍게 죽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많이 먹으면 다음날 약 복용시 더 힘들거 같아서 저녁은 먹지 않았습니다.
대장내시경 전 음식 주의사항
대장내시경검사 3일 전 부터 음식 조절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까먹고 있다가 딱히 음식 조절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피할 음식으로는
잡곡밥, 검은쌀, 콩나물밥, 현미밥, 깨죽, 녹두죽, 잣죽 등...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얼갈이, 우거지,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미나리, 미역, 김, 설렁탕, 곰탕, 삼겹살
씨 있는 과일 (수박, 참외, 딸기, 포토, 토마토, 키위, 메론 등), 고추씨, 옥수수, 견과류 (땅콩, 잣, 호두)
드실 수 있는 음식
흰쌀밥, 흰죽만 가능
계란류, 두부류, 묵, 생선류, 국물류, 빵종류, 음료류(탄산음료, 맑은 쥬스, 우유, 커피, 녹차 등)
대장내시경 전 커피마실 수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저도 검사 전 날 점심먹고 커피 마셨습니다.
사과, 배, 복숭아, 바나나, 감자
대장내시경 전 음식 주의사항으로 이렇게 피할음식이 있는 이유는 대장내시경 시 장청소가 말끔히 안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장에 남아 질병 판별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 크린뷰올산 조제
드디어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입니다. 저는 크린뷰올산을 먹었는데요. 대장내시경의 경우 검사 시간에 따라서 약먹는 시간이 다릅니다. 저는 오후 검사를 했었는데요. 오전검사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저녁을 안먹기도 했는데요. 검사까지 텀이 너무 길어 몸에 힘이 진짜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오후 1시 50분 검사였는데요. 약 복용 시간은 1차 복용으로 아침 6시였습니다.새벽부터 일어나서 약을 먹었는데요. 대장내시경 약 크린뷰올산 조제방법입니다.
크린뷰올산 박스를 뜯게 되면 500mL 통과 1, 2차 분이 나눠져 있습니다.
한 번에 크린뷰올산 A제 2포, B제 2포를 넣고 물 500mL를 채워서 녹입니다. 가루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너무 많이 흔들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제조한 크린뷰올산은 2번에 걸쳐서 마시게 되는데요. 대장 내시경 약 복용법으로한번에 250mL씩 마시면됩니다. 한번 마시고 나면 15분뒤에 남은 250mL를 마시면됩니다.
대장내시경 약의 냄새가 역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요. 크린뷰올산의 향은 역한냄새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500mL대장내시경 약의 맛이 너무 짰습니다.소금물을 마시는줄 알았습니다. 다른 맛보다 짠맛이 너무 강해 복용하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약 성분을 보니 유효 성분에 나트륨이 많았습니다. 짠 이유가 있었네요. 진짜 또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대장내시경 복용법을 계속 알아 보겠습니다. 1차로 약 복용이 끝나게 되면 15분후에 추가로 500mL물을 마셔야합니다. 그 후 30분 후에 500mL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합니다.
이제 2시간 후 2차 복용을 해야 합니다. 이제 화장실에서 살아야하는데요.대장내시경 약 복용후 저는 10분 정도 후에 신호가 왔습니다.배가 아프다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좀 더러울 수 도 있지만 갑자기 설사가 나올거 같을 때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냥 나옵니다....
2차 복용 전까지 화장실에서 계속 시간을 보냈습니다. 변기에 계속 앉아있었더니 엉덩이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비데가 있으시면 비데를 사용하시거나 물로 씻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화장실에서의 시간이 지속되니 항문이 따가웠습니다. 저는 엉덩이가 물총이 된 줄 알았습니다....
이제 2차 복용을 해야합니다. 방법은 1차와 동일합니다. 크린뷰올산을 500mL 조제합니다.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은 1차와 동일합니다. 15분 시간을 두고 250mL씩 복용합니다. 500mL 복용 15분 후 추가 물 500mL를 또 마셔줘야 합니다.
마지막입니다. 추가 물과 함께 가소콜 2포를 먹어야 합니다. 가소콜은 기포제거제 입니다. 약을 모두 먹고 나서는 물을 포함해서 검사가 끝날 때 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합니다.
여기서 물을 왜이렇게 많이 마셔야 하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추가 물 복용의 중요성으로는 탈수를 예방하는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저도 탈수 증상이 와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약을 먹는동안 2.5L 이상의 물을 마셨습니다. 이렇게 마신 물은 몇시간에 걸쳐서 몸에서 다빠져나갑니다.
저는 대장내시경 약 복용 후 검사 직전까지 화장실을 계속 갔습니다. 약과 함께 먹을 물이 몸에서 다 빠질때까지 화장실을 간듯 합니다. 이러면 몸에 수분기가 전부 없어지는데요. 입과 목이 모두 말라버려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갑시다.
저는 혹시나 병원 가는 길에 불상사가 발생할까봐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다행히 병원에 도착하고 화장실을 갔습니다.) 다행입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요. 병원사진은 제가 당일 너무 힘들어서 찍지 못했네요. 소화기내과에 내시경센터에 가서 접수를 하게 되면 바지를 받습니다.
바지는 2중으로 되어있는데요. 대장 내시경검사를 위해 안쪽 바지 엉덩이 쪽에는 구멍이있습니다. 검사시 바깥쪽 바지만 내려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면 약투여를 위해 팔에 주사바늘을 하나 꽂아둡니다. 이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러 들어갑니다. 먼저 침대 벽쪽을 바라보고 눕게되는데요. 엉덩이가 나오게 무릎을 가슴으로 당겨서 새우자세라고 할까요? 쪼그리는 자세를 취합니다. 그 후 검사가 진행되면 수면 약을 투여 받고 잠이 들게 됩니다. 이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합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중 의식 돌아옴
건강검진시 수면 위내시경은 매번 했었는데요. 이번에 대장내시경 도중에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진정 수면이 대장내시경 검사도중에 풀려버려서 의식이 깨버렸어요. 비수면과 수면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바로 깼을경우 엄청 몽롱합니다. 그래서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대장내시경 검사하는 느낌이 몸에서 느껴졌습니다. 급하게 간호사님께 신호를 보내 팔을 들어 어필을했습니다. 그러니 약을 추가로 투여해주셨습니다. 다시 잠이들어 평온해졌죠. 그런데 이게 웬걸.... 수면이 먼저 깨버렸습니다.
하지만 검사 막바지라 좀 만 참으라고 하더라구요. 1~2분 가량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수면 내시경 검사도중 의식이 돌아온적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했네요. 잠깐이지만 비수면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수면 내시경을 해야 겠더라구요. 느낌이 상당히 이상했습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끝나기 전에 의식이 돌아와서 정신을 회복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깬상태로 회복실로 들어갔기 때문이죠...
대장내시경 검사 시간은 회복시간에 따라서 다른데요. 최대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저는 회복까지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처음 수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봤는데요. 대장내시경 약복용 부터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화장실에서의 사투와 그로인한 수분 부족, 배고픔 어지러움. 오랜만에 힘든 경험을 했네요. 마지막에는 입술도 파래지고 몸이 계속 떨리더라구요. 그런데 몸이 신기하게도 대장내시경 검사후 밥을 먹으니 싹다 돌아왔어요.
대장내시경 검사 후 음식에 고민을 하시는 분들 계실거 같은데요. 저는 순두부찌개 먹고, 커피, 돈까스, 사이다 다 먹었습니다. 몸에 무리가거나 하는 느낌은 딱히 없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의 부모님은 끝나고 중국집 가셨다고 얘기 해주더라구요. 그냥 먹고 싶은거 드세요! 힘드셨잖아요.
다행히 조직검사를 할만한 부분은 나오지 않아서 대장에 큰 병은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복부통증의 원인은 뭘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아프니 돈도 많이쓰고, 검사 받는 것도 너무 힘드네요. 건강이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