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 마감하기 전에 엘지화학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엘지화학 주가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엘지화학의 배터리 사업의 분사 이슈입니다. 바로 내일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하는데요. 이때 배터리 사업부문의 분할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엘지화학의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아무래도 2차 전지 배터리 사업의 호재인데요. 이 사업부가 분사된다고 하니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엘지화학 분사 소식은 악재일까요? 그럼 물적분할은 뭐고 인적분할을 뭘까요? 그전에 엘지화학의 수익구조를 먼저 한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엘지화학
엘지화학의 매출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소재, 배터리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비중은 크지 않아서 3개로만 나누어봤습니다. 2020년 2분기 매출인데요. 배터리 사업보다 아직 석유화학의 매출 비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의 매출 비율이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60%가 넘는 비율이었는데요. 현재 50% 아래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반면 엘지화학 배터리 사업의 경우에는 2018년 기준으로 12.8% 포인트가 올라버린 것이죠. 현재 전기차 시장의 초입에서 배터리 1위를 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많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핫하기 때문에 엘지화학의 분사 소식에 주주님들이 고민이 들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엘지화학 물적분할
먼저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 물적분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물적분할이란? 예를 들어 배터리 사업부가 분사를 했을 때 명을 엘지 배터리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 엘지 배터리라는 회사를 자회사로 내려 버리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이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면 기존 석유화학, 소재, 배터리 사업을 하던 엘지화학은 배터리를 제외한 사업부 석유화학, 소재만 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배터리는 엘지 배터리 자회사에서 하게 됩니다.
현재 엘지화학 시총이 48조라고 해보겠습니다. 엘지 배터리 시총 18조(매출 기준으로 그냥 했습니다.)라고 할 때 이 지분이 엘지화학이 100%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총의 변화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적분할이 된다면, 엘지화학의 배터리 기술 때문에 투자를 했지만 엘지 배터리가 실제로 분사 후 상장을 하게 되었을 때에 엘지 배터리의 주주가 되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즉 엘지화학 주식을 가지고 있어도 엘지 배터리 상장시 엘지 배터리 주식을 받는 게 아닙니다.엘지 배터리는 엘지화학 소유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투자를 한 사람들은 엘지 배터리가 아닌 엘지화학을 투자했는 것이죠. 이번에 예를 들면 넷마블이 빅히트와, 카카오 게임즈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상장 소식에 주가가 오르게 되었는데요. 이거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간접보유 효과로 주가 상승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카카오 게임즈만 보더라도 상한가를 가게 되었죠? 이러한 이유로 오늘 뉴스에 투자자들이 많이 반발하게 된 것입니다. 공모주 효과를 받을 수 없다는 소식 때문이죠.
엘지화학 인적분할
그러면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앞에서 물적분할 설명을 이해했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시총의 비율은 단순히 매출액 % 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다는 게 아닌 점 참고해주세요. 이렇게 만약 나눠지면 어떻게 되냐? 기존에 엘지화학 주식을 10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쉽게 떨어지게 엘지화학 (60%), 엘지 배터리(40%)로 하겠습니다. 엘지화학 주식 6주, 엘지 배터리 주식 4주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엘지 배터리 상장 시 공모주 청약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현재 주가를 보면 물적분한 소식에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 했습니다. 그러면 인적분할을 하면 좋은 것만 있을까요?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10주가 있을 경우 4주만 엘지 배터리 주식을 받게 됩니다. 엘지화학으로 계속 갔다면 10주였던 종목인것이죠. 그리고 현재 엘지화학의 주가를 만든것은 배터리 영향입니다. 그러면 60프로 가지고 있던 엘지 화학 주식은 어떻게 될까요? 바로 폭락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엘지 배터리 주식은 물론 엄청난 상승을 할테지만요.
저는 단기적 악재라고 생각을 하고 60일선을 한 번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분사를 해도 어차피 상장을 다시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이고 그때까지 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엘지화학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저는 주린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