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코로나와 관련하여서 마라톤 관련 글을 썼었다. 사실 확진자 느는 속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던 거 같아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마라톤 참가를 할 예정이라고 대회도 미뤄지지 않고 개최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31번 신천지 정신나간 사람 때문에 대구가 한국의 우한이 되어 가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아졌다. 확진자가 지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신천지에만 몇백 명이 증상 호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구에 있는 부모님이 너무 걱정이다 ㅠㅠ.
그러던 와중 동아마라톤 개최측에서 참가자들에게 아래에 있는 공지사항 문자가 왔다. 나는 4인 릴레이를 참여 예정이었다. 릴레이 마라톤의 경우 메달을 4조각으로 나눠서 주기도 하고 릴레이로 마라톤은 해보지 않아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같이 뛰기로 한 친구 중 한 명은 이번 동아마라톤이 첫 마라톤이라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결국 4명이서 얘기를 하다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주최 측에서도 지금 연기나 취소 쪽으로도 많은 고려중인 거 같다. 러닝 크루에서는 동아마라톤이 마감되어서 참가 신청을 못한 사람 중 몇 분은 25일 날 추가 접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지금 크루 내에서도 취소하는 쪽이 훨씬 많아지고 있다. 이런 마라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들도 많이 취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번 글 쓸 때에 4700 정도의 글이 있었는데 며칠 사이 참가 취소 글이 2배가 넘어 버렸다. 마감이 24일까지 3일 남아있는데 아마 더 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참가비는 전액 환불을 해준다고 하니 참여를 꼭 하고 싶으면 그냥 둬도 되겠다.
동아마라톤 접수 첫날만 1만명이 넘게 신청을 하였는데 나도 취소를 결정 했지만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취소하는 걸 보니 좀 아쉽다. 만약 이대로 계속 늘게 된다면 여름 전에 기존 메이저 대회들도 개최 자체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기브 앤 레이스도 꼭 뛰고 싶었는데 어찌 될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이제 겨울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3월부터 다시 런닝 정기 모임도 진행이 되는데 그만큼 동아마라톤도 기다려서 여러 가지로 아쉽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정리가 되어서 사람들과 즐겁게 뛰는 날이 오면 좋겠다.